지난해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계의 순고용이 늘어난 반면 팬데믹 특수가 줄며 쿠팡 등 유통업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고용은 삼성전자가 6768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쿠팡은 ―4903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개 기업의 지난해 총 순고용 인원이 2만2334명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별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합병·분할 등 큰 변동이 있는 40개 기업은 제외했다. 순고용은 일자리를 얻은 사람에서 잃은 사람을 뺀 수치다.
업종별로 IT·전기·전자 업계 순고용 인원은 전체 75%(1만6819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LG이노텍(2716명),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유통(―5377명)·은행(―2614명)·통신(―1003명) 등의 업종은 팬데믹 특수 감소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여파에 순고용 인원이 줄었다. 쿠팡이 4903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KT(―1250명)와 이마트(―1174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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