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 상반기 성장률 1.4→1.1%로 하향… 年 1.8% 전망은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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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침체 심화… 하반기엔 회복”
물가상승률은 3.5%로 상향 조정
“작년 물가압력, 공공요금 등에 반영”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상반기(1∼6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내렸다. 단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하반기(7∼12월) 회복 속도가 빨라져 올해 연간으로는 1.8% 성장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기존 3.2%에서 3.5%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9일 KDI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낮춘 반면, 하반기는 2.1%에서 2.4%로 올려잡았다. 수정 전망의 핵심 변수는 중국의 리오프닝이다. KDI는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단기적으로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을 겪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수출이 꺾이면서 예상보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하반기에는 리오프닝으로 중국경제가 반등하면서 수출도 늘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서비스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올해 총수출(물량 기준) 증가율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요인은 경기회복이어서 종합적인 영향은 한국경제에 상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2%에서 3.5%로 0.3%포인트 올렸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았던 원자재 가격이 공공요금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감안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낮췄다.

#kdi#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수정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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