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이달 초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맥도날드도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된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5.4%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각 300원씩 인상된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100원 올라 6800원이 됐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00원~300원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고객에게 최상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맥런치·해피 스낵 등 플랫폼에서 인기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인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이달 15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4.8% 올린다. 전체 버거 31종 가운데 23종이 대상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이 5200원에서 5400원으로 비싸진다.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신세계푸드 측은 원재료비·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브랜드 파트너)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판매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달 2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이다. 제품별 인상 폭은 평균 200원~400원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랐다. 프리미엄 햄버거인 더블한우불고기 버거의 단품은 1만2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오른다. 세트 가격은 1만4100원이다.
롯데리아는 ▲최저 임금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인상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상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KFC도 원부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이유를 들며 지난 7일부터 버거·치킨 제품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는 가맹점주 등과 협의해 3월 중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 메뉴과 인상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과 8월 가격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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