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 엔비디아의 20% 수준
상반기 KT 인공지능 서비스 탑재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13일 데이터센터용 시스템온칩(SoC) ‘아톰(ATOM)’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톰은 국내 최초로 AI 챗봇 ‘챗GPT’의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 계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문장 속 단어 같은 데이터 내부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을 가리킨다.
아톰은 이미지 검색 같은 ‘비전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작업 범위를 효율화해 전력 소비량을 이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A100’의 20% 수준까지 줄였다. 지난해 6월 설계를 마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된다.
리벨리온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KT의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믿음’ 경량화 모델에 아톰을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가 주도하는 ‘한국형 AI 풀스택’의 일원으로 정부 주도 사업에도 참여한다. 정부는 저전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지능형 반도체(PIM) 중심의 국산 AI 반도체 개발에 2030년까지 826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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