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2023 EY한영 신년 경제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407명의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경제 성장 전망을 두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64%나 됐으며,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21%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바라본 답변은 5%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응답도 10%에 그쳤다.
올해 경제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는 응답자의 62%가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이어 46%가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및 자본비용 증가를 꼽았다.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및 영입 비용 증가(38%), 지정학적 갈등 심화(23%)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급등,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이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갈등 상황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 아래에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이 40%,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기업이 23%, 5000억 원 미만 기업이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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