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
SKT-KT는 30GB 무료 제공하고
LG유플러스 기본데이터 2배 줘
통신 3사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모바일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향후 3년 동안 취약 계층에게 10조 원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익성 강화 대책을 내놨다. 물가 인상에 따른 정부의 민생 안정 대책에 동참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만 19세 이상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5G 스마트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30GB(기가바이트)를 추가 제공한다. KT도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를 제외한 만 19세 이상의 고객에게 한 달간 무료 데이터 3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 고객에게 한 달간 가입 요금제에 포함된 기본 데이터와 같은 양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통신 3사의 모바일 데이터 지원은 고객의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금융권도 민생 안정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권은 공동 사회공헌 자금을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취약 대출자(2800억 원)와 성실 상환 대출자(1700억 원) 등을 지원한다.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규모도 7조 원으로 기존 목표액 대비 약 9.3% 늘릴 계획이다.
다만 통신사의 추가 데이터 제공은 근본적인 민생 안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혜택 기간을 ‘한 달’로 한정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은행권이 제시한 10조 원의 경우 부풀려진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증 재원을 늘려 그 수십 배에 이르는 대출을 더 해주는 ‘보증 효과’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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