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11월 이후 증가세
브랜드 아파트 속속 분양 추진
GS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상반기 분양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정부의 1.3부동산대책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서울 신규 공급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만 총 1만8463가구 규모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7631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845가구, 일반분양)와 비교해 4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이 539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재건축사업에 따른 공급은 1874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다음 달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드는 등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을 속속 추진하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매매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도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61건에 불과했다. 이후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월에는 1001건으로 증가했다. 규제 완화가 이뤄진 올해 1월에는 1130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이 거래돼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부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분양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올해 서울권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707가구 규모 단지로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5호선 역세권 입지와 서울 내 주요 도심 이동이 용이한 교통 여건과 인근 편의시설을 주목할 만하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이어 다음 달에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공급한다. 총 1806가구 규모를 갖췄고 이중 700가구, 전용면적 39~84㎡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1호선 경춘선 환승역인 회기역이 인접했다. 대우건설은 신림3구역 자리에서 571가구 규모 신규 아파트를 짓는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0~84㎡, 183가구가 일분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 예정 시기는 오는 5월이다. 현대건설도 상반기 중에 은평구 소재 대조동 대조1구역을 재개발하는 2083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483가구라고 한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인접한 입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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