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잔치’ 비판에도…1월 예대금리 차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0일 18시 13분


뉴스1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올 들어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 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모두 확대됐다. 5대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1.5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농협(1.49%포인트), 우리(1.34%포인트), 하나(1.13%포인트), 신한(1.0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보다 0.04~0.91%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 차는 19개 중 13개 은행에서 확대됐다.

이는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급격히 내린 반면 대출 금리는 천천히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통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 영향을 즉각 반영하지만, 대출 금리는 예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을 반영해 더디게 변화한다.

최근 은행들이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번 예대금리 차 확대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도 따갑다.

다만 다음 달부턴 예대금리 차가 다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월 말 대출 금리 인하 효과는 2월 공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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