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추적부터 정보공유까지 연결
‘천검 미사일’ 탑재 ‘레드백’ 등 공개
“최첨단 레이다 제품군 관심끌듯”
한화가 방산 수출의 핵심 시장인 중동에서 장갑차, 미사일 등 대표 무기체계와 레이다(전파 관측 장비) 등 미래 전장(戰場)을 겨냥한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방산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0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3사는 186㎡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탐지부터 추적, 대응, 정보 공유에 이르는 ‘초연결’ 기반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화가 선보일 통합 방위 체계에서는 한화방산의 대전차 미사일 ‘천검’을 탑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가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천검은 기존 헬기용으로 만들었던 공대지(空對地) 무기이지만 레드백 호환을 위해 최근 지대지(地對地) 무기로도 개조했다. 레드백 후방에서는 ‘K9’ 자주포가 40km 안에서 레드백을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이 선보이는 초소형 ‘고성능 영상 레이다(SAR)’ 위성은 아군 및 적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적의 교란이나 공격에 방해받지 않고 지상망과 연계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투자한 ‘원웹(OneWeb)’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 1월 정부가 UAE와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레이다 제품군이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월 UAE에 수출한 지대공 미사일 ‘천궁2’에 적용된 ‘수출형 다기능레이다’가 대표적이다. 또 장거리 공격을 감지하는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와 장사정포탄 등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감지하는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 등 첨단 기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미 검증받은 무기체계와 함께 초연결 기반의 첨단 방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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