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 10곳 중 6곳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7~8일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1061개 메뉴의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음식점의 58.8%는 같은 음식임에도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일례로 한 음식점의 김치볶음밥은 매장에서 먹으면 7500원이었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500원 비싼 8000원이었다.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른 매장의 업종을 보면, 분식집이 12곳이었고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이 8곳이었다. 이 가운데 13곳(65.0%)은 배달앱 가격이 매장과 다르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메뉴별로는 1061개 중 541개(51.0%)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 중 97.8%(529개)는 배달앱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쌌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앱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인 6081원보다 10.2%(621원)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를 경우 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원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 유관 단체에 관련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