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계빚’ 10년만에 줄어… 금리 올라 금융대출 7조 감소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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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전체 가계 신용이 약 10년 만에 전 분기보다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카드 사용이 늘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자 부담으로 가계대출이 7조 원 이상 쪼그라든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 원으로 9월 말보다 4조1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신용이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1∼3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은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값으로 포괄적인 ‘가계 빚’을 뜻한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49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5000억 원이나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4조7000억 원 소폭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2조2000억 원이나 빠지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4000억 원 증가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세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가 이어지면서 부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계빚#금융대출#전체 가계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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