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벌써 186억달러… 작년 전체의 39%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2일 03시 00분


반도체 수출 반토막-對中수출 급감
에너지 수입은 늘어… 1년째 적자

사진은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2.21/뉴스1
사진은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2.21/뉴스1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가 186억 달러(약 24조1000억 원)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의 39%에 달한다.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 수출은 계속 줄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86억39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9억8400만 달러)의 약 2.7배에 달한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4억6700만 달러)의 39%가 올 들어 51일 만에 쌓였다. 이달 1∼20일 무역적자도 59억8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8억3300만 달러)의 3배가 넘었다. 2월 월간으로도 무역수지가 적자면 지난해 3월부터 1년째 적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5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조업일수로 따지면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나란히 부진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43.9% 줄어 지난달에 이어 또 40% 넘게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중국 경기 위축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달 1∼20일 수입액(395억3600만 달러)은 9.3% 늘었다. 가스 수입이 81.1% 급증했고 석탄(11.2%), 원유(7.6%)도 수입이 늘었다. 지난달 무역적자의 54.9%는 에너지 수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역적자#반도체 수출 반토막#에너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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