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37.4대 1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 평균 청약 경쟁률이 37.4대 1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9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지방에서 보기 드문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에코델타시티 공공택지 분양이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프라 시설과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9월26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비규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부산 강서구에서 공급된 ‘강서자이에코델타’는 평균 1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동래구 사직동 ‘사직하늘채리센티아’ 역시 112.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2년 전국에서 공급된 분양 물량은 22만7369가구로, 평균 경쟁률은 7.6대 1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별 명암도 엇갈렸다.
부산에 이어 세종 36.8대 1, 인천 14.5대 1, 대전 11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경남·경북은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 이어 청약 경쟁률 2위를 기록한 세종에서는 산울동 ‘엘리프세종6-3M4블록’ 공공분양에 1만3779건(일반분양 84가구)이 몰리며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서구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AA16)’, ‘제일풍경채검단Ⅱ(AB18)’ 등 검단신도시 분양단지들의 성적이 좋았다.
가격 경쟁력과 입지적 강점을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 2022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파악됐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편리한 정주 여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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