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신기능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낮추는 세탁기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LG전자는 트롬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다음 달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UP가전 고객이라면 누구나 LG 씽큐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신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환경보호에 동참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기능이다. 트롬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6모션’으로 옷감의 마찰을 줄여 합성섬유 손상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을 줄였다. ‘비비기’ 모션으로 세제를 잘 풀어주고 ‘흔들기’와 ‘주무르기’ 모션으로 섬세한 세탁을 구현할 수 있다. 세탁 시간은 늘어나지만 세탁 효과를 유지하면서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감소시키는 게 포인트다.
LG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세계 각국의 미세플라스틱 관련 법제화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프랑스는 2025년부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도 관련 법안과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친환경 활동에 이미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이달 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3’에 참가해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만든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전시했다. 이 밖에도 강화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컴프레서 등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제품과 핵심 부품도 함께 내놨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세탁할 때 손상되는 합성섬유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다로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식품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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