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사업에 대거 참여한다. 총 2단계의 실증 과정을 거쳐 2025년까지 UA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UAM 실증 사업 1단계 참여 기업들과 협약식을 가졌다. 실증 1단계에서는 UAM 통합 운영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7개 컨소시엄(연합체)이 참여한다. 기업 5곳은 운항, 교통관리 등 특정 분야에서만 실증에 나선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 이착륙기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와 ‘K-UAM 드림팀’이라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SK텔레콤이 기체와 운항 분야를 맡고 교통관리는 한화시스템, UAM 전용 이착륙장은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 사업을 위해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를 활용한다.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망 품질도 확인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KT는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과정을 실증하기로 했다. 다양한 교통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면서 육상 이동 수단과 UAM을 연계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교통관리 분야를 맡은 LG유플러스는 UAM의 운항 정보 공유, 흐름·충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 3사 외에 롯데정보통신, 대한항공, 대우건설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도 UAM 실증 사업에 뛰어들었다.
UAM 운용 시스템과 통신망 등을 확인하기 위한 1단계 실증 사업은 올해 8월부터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이뤄진다. 검증을 통과한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UAM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실증 사업에선 UAM 소음까지 구체적으로 측정해 도심 진입 범위 등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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