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글로벌 탄소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부를 도와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300곳 중 61%가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E(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이달 ‘ESG인프라지원단’을 신설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의 관련 사업을 총괄 추진하게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관련 공급망 관리, 공시 요구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ESG 경영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중견기업들의 환경경영 전환을 위해 ‘ESG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ESG 경영 대응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돕는다. 2020년부터 3년간 환경산업기술원이 ESG 컨설팅을 지원한 중소기업은 총 165개사에 이르며, 올해는 총 75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ESG 교육, 공정진단 및 개선,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 등 전문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의 녹색 전환을 돕기 위해 환경산업기술원은 유망 녹색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융자 지원사업은 ‘친환경 설비투자’, ‘녹색 정책금융 활성화’, ‘미래 환경육성융자’ 부문으로 구성된다. 먼저 ‘친환경 설비투자’ 부문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있는 시설설치에 필요한 자금과 운전자금을 장기간 낮은 금리로 빌려준다. 작년 500억 원 규모에서 올해는 2배 규모인 총 1000억 원 융자를 제공하며, 기업당 1000만∼1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녹색 정책금융 활성화’는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기업이나 목표 관리제 기업과 같이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와 은행이 비용을 반씩 부담하여 총 3조5000억 원 규모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이차보전’(금리의 차이를 지원)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환경육성융자’ 부문은 기업의 각종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자금을 장기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3700억 원 규모 융자를 제공한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국제 탄소 장벽을 잘 극복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환경부를 도와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