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 증가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915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1062억원에서 2.7배 증가한 규모다.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 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말 1392억원, 3분기 말 1860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연체 대출 잔액이 619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56배 넘게 급증했다. 이 기간 케이뱅크는 920억원으로 2.5배, 카카오뱅크는 1377억원으로 2배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9%로 1분기 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 기간 3개월 이상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로 0.11%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67%로 1분기 말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6%로 0.12%포인트 올랐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년 3분기 말 0.30%로 1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로 0.19%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 연체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6%로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0.22%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0.20%로 0.04%포인트, 우리은행은 0.22%로 0.03%포인트 각각 올랐다. NH농협은행은 0.27%로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인 0.0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선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가 지속되면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 5.09%에서 올해 1월 5.28%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농협은행 가계대출금리는 4.77%에서 4.92%로 0.1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도 4.86%에서 5.21%로 0.35%포인트 뛰었다. 지난달 대출금리는 신한은행 5.30%, 하나은행 5.33%, 우리은행 5.57%로 각각 나타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