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증권사의 이자율도 점검하겠다고 나서면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투자증권은 최단 기간(7일 이내) 이자율을 종전 연 5.05%에서 연 3.90%로 낮췄다. 최장기간(90일 초과)은 기존 연 10.0%에서 연 8.90%로 인하를 결정했다. 변경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3월 2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같은날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사용 기간별 이자율을 3월 10일부터 최대 2.1%p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단기(1~7일 기간) 신용융자 이자율은 7.5%에서 5.4%로 내렸고 90일 초과 이자율은 9.5%에서 9.3%로 인하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증권사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과 KB증권은 최고 이자율을 연 9.8%에서 9.5%로 0.3%p 내리기로 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0.4%포인트 인하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도 ‘슈퍼(super)365계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4%p 내렸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이자장사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오면서 증권사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정부의 정책에 증권사들이 긴밀히 협조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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