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프리카·카리브국가 대상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22분


코멘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프리카·카리브해 및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적극 요청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함께 부산엑스포가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글로벌 문제를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다양한 위기 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부산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의 핵심 허브임을 강조하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의미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심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2002년 아시안게임, 2005년 APEC 정상회의 등 다수의 국제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된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은 아프리카·카리브해 12개국 주미대사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미래자동차 산업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 리더십과 산학협력과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를 구성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거점이 위치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양국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3개국을, 송호성 기아 사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잠비크,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6개국을 방문했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부착한 제네시스 G80·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58대를 행사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각국 주요 인사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세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