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예탁금 이용료율·신용융자 이자율 관행 개선”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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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감원은 리스크 발생 원인을 종합 지단해 제도 개선 로드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14개 증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순자본비율(NCR) 제도 종합 정비,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 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 잠재 위험 요인에 대비해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취약 부문에 자금을 적극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이날 증권업계에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신뢰는 증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아울러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 문제는 그간 오랜 과제였던 만큼 이번엔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이 밖에 이 원장은 증권사들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외 진출및 경쟁력 제고에도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금융(IB) 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또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이 될 IPO 기업의 발굴, 토큰증권 발행·유통 관련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며 “금감원도 대체거래소(ATS)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인프라 선진화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증권사 대표들도 단기자금시장 경색 상황에 대비 안정적으로 유동성 공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의 자본력 및 역할 확대에 공감했다.

또 은행과의 경쟁 촉진 및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고를 위해 증권사들에게 법인 지급결제 사업이 허용돼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개인 고객들에 한해 CMA 계좌를 통한 지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법인 지급결제는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급결제 사업을 증권 및 보험사 등에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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