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나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면 언제든 ‘웰컴’입니다.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애플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화웨이 등 올해 MWC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이 속속 폴더블 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갤럭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다.
이날 최 부사장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으로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으로 부임해 갤럭시 S23 시리즈 개발을 총괄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력 효율을 높인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하고 게임 기능을 강화했다. 발열을 완화하기 위한 부품인 ‘베이퍼 챔버’의 크기를 전작 대비 약 2.7배 키웠다. 최 부사장은 “단말기에서 다양한 게임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이용해 각 게임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고 했다.
배터리 용량도 늘었다. 내부 설계 구조를 최적화해 두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전작 대비 200mAh 늘렸다. S23 울트라 모델은 큰 카메라를 탑재했음에도 전작과 동일한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 부사장은 향후 차기작 개발 방향에 대해 “보여주기식 변화보다는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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