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한정판’ 맨 먼저 보여줬다…벤틀리의 이유 있는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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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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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슐릭(Christian Schlick)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전세계 18대 한정판 모델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BENTLEY BATUR by MULLINER)’를 소개하고 있다. 2023.3.6/뉴스1
크리스티안 슐릭(Christian Schlick)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전세계 18대 한정판 모델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BENTLEY BATUR by MULLINER)’를 소개하고 있다. 2023.3.6/뉴스1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인 영국 벤틀리가 세계에서 단 18대만 맞춤제작으로 생산하는 ‘한정판’ 뮬리너 바투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가격이 25억원부터 시작하는 데다 이미 사전계약까지 끝난 ‘그림의 떡’ 같은 모델을 일반에 공개한 이유는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6일 벤틀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벤틀리는 775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아태 지역에서 총 2031대가 판매됐는데 이중 3분의 1 이상(38.2%)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이로써 한국은 아태 지역(중국 제외)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을 꺾고 벤틀리의 아태 지역 최대 고객이 됐다. 일본 판매량도 2018년 439대에서 지난해 644대로 증가했지만 국내 시장의 성장세에 밀렸다. 벤틀리 국내 판매량은 2019년 129대, 2020년 296대, 2021년 506대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바투르 공개는 아태 지역 최대 시장인 한국의 고객들에게 더욱 강화된 뮬리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게 벤틀리 측 설명이다. 벤틀리가 지난해 세계 최초의 벤틀리타워를 국내에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문을 연 벤틀리타워는 신차 전시·구매부터 중고차, 판금·도장 등을 통합 지원하는 센터다.

뮬리너는 벤틀리의 비스포크(맞춤제작) 부문으로, 클래식카·코치빌트·콜렉션 부서로 나뉜다. 클래식카부는 벤틀리의 전통 모델을 복원시키고, 코치빌트는 한정판 모델을 생산하는데, 이번에 공개한 바투르가 코치빌트 모델이다. 콜렉션부서는 플라잉스퍼, 벤테이가, 컨티넨탈GT 등 현재 생산되는 모델을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맞춤 생산한다. 벤틀리 뮬리너 전 세계 주문건수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500건을 돌파했다.

벤틀리를 포함한 국내 럭셔리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르쉐 국내 판매량은 2017년 2789대에서 지난해 8963대로 5년 만에 3배로 커졌다. 람보르기니는 2017년 24대 판매됐는데 지난해엔 403대나 팔렸다. 롤스로이스 판매량도 같은 기간 86대에서 234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벤틀리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떠오르는 럭셔리카 시장으로 본사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다변화, 높아지는 럭셔리 취향,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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