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HUG 등 공기관장 100여명 올해내 교체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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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1년, 공공기관장 임기 분석]
공석 21명 포함 103명 대상 가능성
임기 다 못채운 자진사퇴도 잇따라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 어제 퇴임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거나 이미 임기를 다 채운 공공기관장이 약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석인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100명이 넘는 공공기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겨두고 6일 퇴임식 없이 물러났다.

이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은 57곳이다. 기관장 임기가 이미 끝난 기관은 25곳이다. 올해 안에 교체가 예정된 공공기관장만 82명인 것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21개)까지 포함하면 올해 교체될 수 있는 공공기관장은 103명이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 및 부설기관의 28.1%로, 공공기관 10곳 중 3곳꼴로 기관장이 바뀔 수 있는 셈이다.

이 중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올해 안에 신임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3일 재가했다. 철도 사고 빈발 등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은 것으로,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첫 해임 사례다. 정부와 코레일은 곧 신임 사장 선임에 착수할 예정이다.

HUG도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HUG는 지난해 10월 권형택 전 사장이 중도 사임한 후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박재현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의를 밝힌 뒤 공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고용정보원, 원자력환경공단 기관장은 임기가 이미 끝났다. 이 기관들은 후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이미 시작했거나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다.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는 공공기관장도 잇따르고 있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날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고자 한다”며 물러났다. 강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였다.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지내며 ‘문재인 케어’ 도입을 이끌었다. 일각에선 강 이사장이 현 정부의 바뀐 정책 기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자진 사퇴했다.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 가운데 첫 중도 사퇴였다.

#코레일-hug#공기관장#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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