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동량,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공항-항만 등 인프라 자산 투자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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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IFM인베스터스 전무 인터뷰
“시장 포화 美-유럽보다 호주 관심
韓투자기관과 자산운용 협력할것”

“지난해 인프라 자산 등 대체투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항만 물동량과 공항 여객 규모 등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비상장 자산을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커리 메이 IFM인베스터스의 전략 및 정책 담당 전무(사진)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IFM인베스터스에서 공공 정책 개발과 리서치·전략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메이 전무는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뉴욕·캘리포니아주 변호사 및 호주 빅토리아주 변호사로 2019년 IFM인베스터스에 합류했다. 세계 3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는 호주 연기금이 소유한 자산 운용사로, 운용 수익은 연금 가입자들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말 기준 1430억 달러를 운용하는 IFM인베스터스는 공항, 항만, 발전시설, 오피스빌딩 등 인프라 자산에 680억 달러, 대출채권에 440억 달러, 상장 주식에 30억 달러, 사모시장에 10억 달러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메이 전무는 비상장 인프라 자산이 단기적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점적 성격이 강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이미 포화된 미국과 유럽보다는 호주 인프라 자산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 전무는 “호주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으며 인구수와 경제인구 참여도, 노동인구의 생산성 등이 모두 우수하다”며 “특히 타 국가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탄소중립(넷 제로·Net Zero)과 관련해 투자처로서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이 전무는 한국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전무는 “IFM인베스터스에서 별도로 한국을 담당하는 투자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되는 등 향후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의 투자기관과 협력해 자금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전무는 호주의 대표적인 상징이 된 퇴직연금 ‘슈퍼 애뉴에이션’의 수익률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7.4%로 코로나 팬데믹에도 가입자들에게 훌륭한 재테크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메이 전무는 “호주의 슈퍼 애뉴에이션 펀드는 오직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커리 메이#ifm인베스터스#인터뷰#인프라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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