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 등 2곳 새로 문 열어 총 6곳
전통놀이 및 세시풍속, 생활문화 체험 행사 개최
전국에 ‘우리놀이터’ 확대키로
전통놀이문화 체험장인 ‘우리놀이터’가 전국 6곳으로 늘어나고 전통놀이 및 생활문화 거점공간으로 확대 개편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은 우리놀이터 2곳이 지난달 28일부터 추가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새로 조성된 우리놀이터는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과 파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관에서는 화가투를 비롯해 남승도, 고누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화가투는 시조가 적힌 여러 장의 카드를 이용해 서로 맞는 시조의 구절을 찾아내는 놀이다. 시조 속에 남겨진 조상들의 다양한 감성과 생각을 만날 수 있다. 남승도는 명승지를 적어 놓은 도표와 주사위 또는 윤목을 이용해 누가 더 빨리 돌아오는지를 겨룬다. 고누는 땅이나 종이 위에 말이 다니는 길을 그려 놓고 말을 많이 따거나 상대방의 길을 막는 놀이다.
파주관에서는 윷놀이를 비롯해 실뜨기, 공기, 팽이, 쌍륙 등과 디지털 팽이치기를 즐길 수 있다. 쌍륙은 두 개의 주사위를 사용해 편을 갈라 서로의 말을 빨리 전진시키는 놀이다. 디지털 팽이치기의 경우 화면 밖에서 팽이채를 움직여 화면 속 팽이를 돌릴 수 있도록 했다. 20여 종의 전통놀이 유물도 관람할 수 있다.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전통놀이 문화 조성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우리놀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놀이터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디지털을 접목해 개발한 현대화된 전통놀이기구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문화 전용공간이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도 고양어린이박물관, 경주 엑스포대공원, 양주 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2곳을 포함해 총 6곳이 운영된다.
문체부는 좀 더 많은 국민이 쉽게 방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전국에 우리놀이터를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우리놀이터를 중심으로 유아 및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특화된 전통 생활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4절기를 비롯한 세시풍속 체험행사, 전통공간의 메타버스 체험 등 전통 생활문화와 관련된 각종 체험 교육 행사 등을 우리놀이터에서 개최한다. 또 교육 체험 행사를 비롯한 각종 내용을 소개하고 전통놀이와 생활문화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우리놀이터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문체부 당국자는 “국민들이 우리놀이터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되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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