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도요타 올들어 국내 판매량 ‘껑충’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8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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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도요타의 국내 판매량이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도요타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고급 세단 ES300h는 지난달 국내에서 967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2위에 올랐다. 1위는 BMW 520(1310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852대)이다.

ES300h는 지난해 연간 수입차 판매에서 5위(4869대)를 기록하며 독일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이라는 호명을 받으며 지난 1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요타의 국내 판매량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도요타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6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 렉서스는 전년 동월 보다 183% 늘어난 1344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 같은달 각각 11위와 9위에 그쳤지만 올해 7위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을 합치면 총 2039대로 전년 동월보다 2.7배 증가했다. 전달 대비로는 각각 162.3%, 133.3% 늘어난 수치다.

도요타는 2018년 렉서스를 포함해 국내에서 3만114대를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도요타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2만2852대, 2020년 1만5065대로 줄어들며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고물가 여파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도요타는 최대 장점인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워 재기를 노렸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형 SUV 라브 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올해 8종(도요타 6종·렉서스 2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며 그동안 떨어졌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콘야마 마나부 신임 한국도요타 대표이사는 “도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 아래 매력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강조했다. 당시 공개된 신차 라브4 PHEV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차’에서 33.7점을 얻어 최종 선정됐다. 최근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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