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크기로 프리미엄 자동차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 최근 소비자들은 운전하기 편안 콤팩트 SUV를 선호하면서도, 편의사양만큼은 플래그십 대형 세단급으로 채워지길 원한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 같은 특징은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작지만 완벽한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채워진 소형 전기 SUV가 여기 있다.
●첨단 사양의 결정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에서 7일 공개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일렉트릭)’은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정도의 첨단 사양으로 가득하다.
우선 기본기부터 살펴보자.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해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 410km 이상(항속형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급 최고 수준이다.
차량 전면부의 픽셀과 혼합된 수평형 램프 디자인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엇갈리고 있지만,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코나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코나 일렉트릭을 먼저 디자인했을 정도로 각별한 공을 들였다.
실내를 들여다보면 차급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의 화려한 사양으로 가득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대형 세단이 부럽지 않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운전대로 옮겨간 전자식 변속 레버(칼럼 타입)도 상위 모델에 적용된 것과 같은 디자인이다.
안전 및 편의 사양은 현대차가 가진 모든 기술력을 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차량 내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hi-pass(e 하이패스) 기능 등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차(EV) 전용 사양도 충실하다. ▲차박 시 실내 조명 밝기에 의한 눈부심 불편을 줄여주는 ‘실내 조명 최소화’ ▲급속 충전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충전 잔여량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를 중심으로 공조를 최적화해주는 ‘주행거리 중심 공조 제어’ ▲배터리 잔량과 목적지까지의 이동 거리를 분석해 충전이 필요한 경우 최적의 충전소를 경유지로 안내해주는 ‘EV 경로 플래너’ 등 전기차 특화 기능이 대거 적용되었다.
그뿐일까.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FCA2)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진출입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모두 선택할 수 있으니 이제 차체 크기가 작다고 코나 일렉트릭을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주행 보조 시스템 대폭 강화 ‘폭스바겐 ID.3’
폭스바겐은 새로운 충전 방식과 주행 보조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부분 변경 모델인 ‘New ID.3(이하 ID.3)’를 7일 공개했다.
우선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콤팩트 전기차이면서도 프런트 범퍼를 더 넓게 디자인해 당당한 미지를 완성했다. 내연기관 모델인 골프의 뒤를 이어 폭스바겐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내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도어 트림과 시트커버에는 71%의 재생 원료를 포함한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 ‘아트벨러스 에코’를 사용했다. 이는 한 번 이상 폐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얻은 2차 원료다. 또한 인테리어의 모든 부분은 비동물성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콤팩트 모델이지만 5.3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도 담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충전과 관련된 사양도 개선했다. 충전소에 충전 케이블이 꽂혀 있을 때 차량이 자체적으로 인증해 충전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능과 장거리 주행 시 현재 배터리 잔량과 교통 정보를 예측해 충전 장소를 선택해주고, 가능한 한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지능형 EV 루트 플래너’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더욱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인 ‘집단 데이터를 활용한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 with swarm data)도 빼놓지 않고 적용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집단 데이터(Swarm Data)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 차선 표시가 하나만 있는 도로에서도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차량이 많을수록 안전성은 더욱 높아지는 구조다.
또한 시스템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능동적으로 차선을 유지하고, 운전자가 설정한 앞 차량과의 거리 및 최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니다. 능동적인 차선 중앙 유지 기능도 지원한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 차량이 중앙이 아닌 차선의 오른쪽 또는 왼쪽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고속도로에서 90km/h 이상의 속도로 차선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예측 속도 제어 및 코너링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속도 제한과 함께 커브 및 우회 도로와 같은 코스에서도 차량 속도를 알맞게 조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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