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현장에서 들고 일어나 제대로 고쳐보자”…‘건폭’ 신고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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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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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8. 뉴스1
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8.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문 건설인들은 노조라는 간판을 단 세력들에게 온갖 명목으로 빨대로 돈을 빨리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전부 현장에서 들고 일어나 제대로 고쳐보자”고 9일 촉구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건설 현장 불법행위 고발을 위한 증언대회’에 참석해 피해사례 신고를 독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당장 공사 현장을 돌려야 하는 곳들보다는, 협회와 현장 공사가 끝난 곳부터 선두 집단으로 나서달라”며 “(노조 태업으로) 당장은 어렵겠지만, 2교대든 원청사 직고용이든 인력 수급과 생산성을 올리고 정당하게 대우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짜 약자와 가짜 노동에 끌려가지 말고, 진정한 노동 약자를 보호하자’고 힘주어 말했다”며 “열심히 일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하는 이들이 진정한 노동 약자고, 이들에게 윤 대통령의 모든 관심과 공권력이 집중 투입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청사가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주문했다. 원 장관은 “원청사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하도급 업체에) 힘든 건 다 떠넘기고 수익만 받는 것은 원청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기 전에 원청부터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했다. 열심히 일하려는 건전한 근로자들이 일방적으로 당할 때 보호해주지 못했던 정부 부처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도 이전의 경찰이 아니고, 노동부도, 법무부도,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건설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올바른 건설노조 및 건설근로자와의 상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부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나 태업 등에는 흔들리지 않고 정부와 함께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따른 주요 피해사례가 발표됐다.

주요 불법 행위로는 △30~40개에 이르는 노동조합의 채용강요 △월례비 외 OT(Over-Time)비 지급 중단에 따른 고의적인 작업 지연 △건설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미온적 대응 △근로계약이 종료돼도 퇴직금을 수령하기 위한 고의적 태업 등이 거론됐다.

일부 회원사는 채증 자료를 공개하거나 증언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노조는 더 이상 건설 현장의 최하위가 아니라, 건설사 위의 노조고 현장 위의 노조”라며 “하도급사와 함께 발주자와 원도급사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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