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직원 연봉 1위 IT 업계…“여성 리더십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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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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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업종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제공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업종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제공
정보통신 업계 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등 고위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기업들이 성별 중간 관리자층 성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업종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업종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약 8930만원으로 이어 금융 8630만원, 전자 6940만원, 자동차 6510만원, 석유화학 6210만원 순으로 높았다.

개별 기업 중에서 여성 직원 연봉이 1억원 이상 되는 곳에는 SK텔레콤과 네이버, 삼성SDS 등 주요 IT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가 1억1740만원, 삼성SDS가 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2021년 사업보고서가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다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액이 1억2260만원일 때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액은 8930만원이다. 남성 대비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 비율은 72.8%였다.

고위직 여성 관리자 비율도 많지 않았다.

지난달 6일 공시된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 등기 임원 8명 중 여성은 단 한명이었다. 미등기 임원 총 116명 중에서 여성은 9명에 불과해 약 7.8%를 차지했다.

삼성SDS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7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임원 7명 중 여성은 한명이다. 미등기 임원 총 88명 중 여성은 10명으로 약 11%에 해당한다.

네이버의 여성 임원 비율은 그나마 높다.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여성 임원은 최수연 대표를 포함해 총 25명이었다. 미등기 임원(책임 리더급) 144명 중 여성은 25명으로 약 17%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정기보고서에 성별 중간 관리자 인원과 비율 등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를 공개할 경우 여성의 중간 관리자 비중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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