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해운대 백사장 절반 사라질수도…韓 해수면 2100년까지 최대 82㎝ 상승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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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를 적용하면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대 82㎝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이 최초 공개한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적용하면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대 8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해상도(수평 약 6㎞)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에 SSP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 2100년에는 4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해역별 해수면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황해에 비해 동해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21년에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 분석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100년까지 최대 73㎝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SSP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해수면 높이가 9㎝ 정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라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분석 중인 SSP 중간 시나리오(2종·2-4.5/3-7.0)에 따른 고해상도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 결과도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이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해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연안재해취약성(위험) 평가와 침수예상도 작성 등을 통해 적응 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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