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이 약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높은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까닭이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매수관망세가 유지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4%로 전주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1%로 지난주(-0.24%)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 변동률은 0.03%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5월 넷째주(23일 기준)부터 매주 하락세가 이어진 바 있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24% 내렸다. 도봉구(-0.39%)와 광진구(-0.31%), 강북구(-0.31%), 중구(-0.25%)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18% 하락했으며 금천구(-0.46%), 강서구(-0.42%), 관악구(-0.33%), 구로구(-0.29%) 등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송파구는 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실거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관망세가 여전히 유지중이고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36% 떨어져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으로 집계됐다. 입주 물량 영향을 받은 서구(-0.58%)와 중구(-0.45%)를 비롯해 미추홀구(-0.48%), 부평구(-0.41%) 등 가격이 내렸다.
경기는 같은 기간 -0.47% -0.49%로 낙폭을 키웠다. 용인 수지구(-0.87%), 시흥시(-0.72%), 수원 장안구(-0.72%), 수원 팔달구(-0.71%), 화성시(-0.70%) 등 하락세가 가팔랐다.
지방은 부산(-0.46%), 대전(-0.44%), 대구(-0.43%), 울산(-0.42%), 인천(-0.36%), 세종(-0.30%), 충북(-0.29%), 광주(-0.27%) 등이 내리며 평균 0.30%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54%) 대비 하락폭 축소된 -0.46%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58% 내려 지난주(-0.70%)와 비교해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지역별 입주물량 영향 등 매물적체 장기화 우려에 따라 여전히 하락 거래가 진행 중이나, 추가 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고 급매물 소진 후 전세 문의 소폭 증가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강북 14개구는 강북구(-0.86%), 광진구(-0.83%), 성동구(-0.78%), 도봉구(-0.66%) 위주로 평균 0.49% 내렸다. 강남 11개구 평균 0.65% 하락했으며 강남구(-0.91%), 강서구(-0.91%), 동작구(-0.89%), 금천구(-0.84%) 등이 하락폭이 컸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52%로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중구(-1.06%), 서구(-0.63%), 부평구(-0.55%) 등이 내렸다. 경기는 -0.60%로 낙폭이 축소됐다. 고양 일산서구(-1.26%%, 용인 수지구(-1.04%), 안산 단원구(-0.85%), 안산 상록구(-0.85%) 등이 하락했다.
지방 전셋값은 평균 0.35% 내렸고 울산(-0.67%), 대구(-0.63%), 대전(-0.49%), 부산(-0.49%), 충남(-0.36%), 세종(-0.35%) 등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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