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투자비 14조 원’… 에쓰오일, 샤인 프로젝트 막 올랐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9일 16시 33분


코멘트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장 건설에만 9조2580억 원 쏟아부어
尹 대통령,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기공식 참석
ESG경영 고려… ‘친환경 공장’ 완성예고

에쓰오일(S-OIL)은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아랍어 ‘매’)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를 비롯한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며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에쓰오일에 포부가 담긴 사업이다.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총투자비는 14조 원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투자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주요 시설로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원유에서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시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저장탱크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된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다”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과정에서 일일 최대 1만7000명에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완공 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SG 경영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다. 스팀크래커가 폐열을 재활용해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도 단순화된 공정 덕에 탄소 배출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에쓰오일은 해당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해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이 스팀크래커의 원료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