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ENG 국내 최대 석유화학설비 건설 본격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10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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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윤영준 대표이사,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윤영준 대표이사,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프로젝트를 통해 TC2C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할 수 있는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5만 톤이다.

이를 통해 연간 120만 톤의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지난달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 간 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전날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본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HDPE, LLDPE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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