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불법 드론을 탐지, 추적해 포획하는 ‘안티(Anti)드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열상감시장비 등을 기반으로 3km 이내,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드론을 직접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하드킬’ 방식이 적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그물 포획형 기술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연에 사용한 드론은 날개 길이 2m급으로 지난해 12월 한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현장에서 최고 시속 90km로 움직이는 무인기에 대해 포획률 90%를 기록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다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했다”며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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