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처리 분야 선도… 옻 활용한 기술 개발 앞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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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삼원알텍


㈜삼원알텍은 알루미늄(AL) 표면처리 분야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다. 표면 처리 분야에서 55년의 경력을 가진 손치호 대표(사진)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1969년부터 동종업계에 몸담은 뒤 1986년 현 회사를 창업하면서 경영에 뛰어들었다. 삼원알텍은 현재 자체 개발한 SNU(Samwon Altech National Unification) 시스템을 통해 아노다이징 표면처리 자동화 장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노다이징은 인공 양극산화 피막 처리 공법으로 완제품에 피막을 입혀 코팅의 지속력과 내식성을 함께 높이는 작업이다. 단단하고 내부식성이 크며 착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전자제품, 소재, 방위, 항공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삼원알텍의 SNU 시스템은 일정한 두께 관리로 균일한 색상을 실현할 수 있으며 설치 공간 활용이 유동적이라 인력 절감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으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삼원알텍은 관련 분야에서 국내 특허 36건과 더불어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중국에서도 해외 특허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바탕이 됐다. 1982년부터 지속해서 연구개발을 해왔으며 실제로 매출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손 대표는 “산업 발전은 문제점을 미리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몰입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원알텍은 올해 항공, 방산 분야로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 회사가 개발한 소재가 국내 차량 제조 분야 대기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손 대표는 4년 전부터 구상해온 ‘삼원 바이오 옻 연구소’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경남 진주에 연구소 설립 절차도 마무리했다. 연구소를 통해 바이오와 금속을 결합한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옻의 독성을 활용해 살균 기술을 개발하는 등 문고리와 같이 사람 손이 닿는 금속 소재에 바이오 기술력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도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값싼 소재의 기능성을 개선해 비싼 소재만큼의 가치성을 지니게 되면, 제품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 원가는 낮아지게 된다”라며 “지속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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