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 기반 리서치 서비스 ‘AIR(AI Research)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AIR ETF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AI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ETF를 분석하고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석 대상 종목 수는 현재 124개로 지속 확대된다. 보고서에는 ETF에 관한 설명은 물론 최근 수익률과 펀더멘털(기초체력), 피어그룹(비교대상) 분석 등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한 다양한 데이터를 담았다. 또 텍스트 마이닝 기법과 키워드 분석 등 자체적인 분석 모델을 활용해 주요 이슈와 연관된 ETF를 자동으로 찾아 제시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7월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AIR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AIR는 매일 쏟아지는 3만여 건의 뉴스 콘텐츠를 계량분석하고 선별한 뉴스를 투자자에게 알아보기 쉬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해 화제가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분석 범위를 미국 주식까지 넓혔고 올해 2월에는 미국 ETF까지 확장했다.
AIR는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국내 주식 7613개, 미국 주식 5626개 종목 코멘트를 내놨다. 중복을 제외한 국내 기업만 따져도 1689개 종목이다. 전체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72%를 다룬 셈이다. 특히 투자정보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중소형 주식을 폭넓게 커버했다. AIR가 지난해 다룬 1173개 국내 주식 가운데 85.1%는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기업이다. 국내 증권사가 한 번도 리포트를 발간하지 않은 기업은 523개로 발간 종목의 44.6%에 달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R는 중소형주 발굴 측면은 물론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의 주제나 이슈 또한 빠르게 제시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리서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가상인간을 활용한 리서치 보고서 콘텐츠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쇼미더 리포트’라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가상인간 ‘한지아’가 시의성 있는 리서치 보고서를 선별해 3∼4분 길이의 영상으로 짧게 요약 설명해준다. 읽거나 듣는 보고서 형태를 벗어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숏폼 콘텐츠 방식을 채용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게 시장 전망과 투자 의견을 전달하려는 목적이다. 한지아는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가상 캐릭터로 올해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얼굴을 학습해 외모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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