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삼성증권의 ‘로보굴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로보굴링은 ‘돈을 굴린다’는 의미로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목표수익률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로보굴링의 누적 가입자는 1만1000명을 돌파했다. 애초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을 대상으로 설립된 서비스이지만, 실제 이용고객 다수는 투자 경험이 많은 40, 50대였다. 삼성증권 측은 가입자 중 40, 50대 비중이 6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로보굴링 이용자의 25.8%가 금융자산 5000만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로 체계적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로보굴링의 장점 중 하나로는 특정 금융상품에 치우치지 않는 분산투자가 꼽힌다. 로보굴링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국내외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최초 설계금액이 50만 원 이상일 경우 상장지수펀드(ETF)가 추가 편입돼 제안된다. 특히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자산을 포괄한 포트폴리오에는 3∼7가지 상품이 제안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의 과거 투자 유형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투자자는 본인의 의향을 반영해 특정상품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거나 상품을 추가 또는 제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로보굴링을 통해 투자한 고객 성과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한 계좌 비율이 77.8%를 차지했다. 로보굴링을 이용한 투자자들 대다수가 코스피 지수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
로보굴링은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제안뿐만 아니라 투자 후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변동함에 따라 탄력적 비중 조절을 통한 리밸런싱(rebalancing·지수 구성 변경)으로 맞춤형 사후 관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받은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리밸런싱하면 된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 담당 상무는 “‘로보굴링’은 기본적인 투자 고민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굴링은 삼성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엠팝(mPOP)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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