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매출 1000억 원 돌파… 웅진 “이제 세계 무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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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5%-영업이익 36% 증가
2018년 사업 재편… 5년째 흑자
영업-고객관리 시스템 수출 박차

웅진은 2018년 IT사업 분야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관리 솔루션 등 3개 영역으로 재편한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웅진 제공
웅진은 2018년 IT사업 분야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관리 솔루션 등 3개 영역으로 재편한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웅진 제공
웅진(대표이사 이수영)은 2003년 IT 부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웅진의 지난해 IT 사업 부문 매출액은 국내외를 합쳐 1175억 원, 영업이익은 116억 원이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웅진의 IT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8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웅진의 IT 사업 영역은 크게 SAP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 개발을 통한 IT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사업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46% 증가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매출이 18% 증가했다.

또 렌털, 자동차 산업군에서 사용하는 기업용 솔루션인 WRMS(Woongjin Rental Management Solution·웅진 렌털 관리 솔루션)와 WDMS(Woongjin Digital Mobility Solution·웅진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 등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에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개발 협업, LG전자 해외 가전관리 서비스, BMW코리아 ‘DMS(Dealer Management System) 프로젝트’ 등 국내 대형 기업의 사업 수주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러한 성과는 2018년부터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IT 솔루션으로 크게 나눠 IT 사업 분야를 재편하고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사업본부장에게 자율적인 경영권을 부여하고, 자체적인 시장을 발굴하도록 독려했다. 웅진은 SAP, AWS,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IT업체들뿐만 아니라 삼성SDS, LG CNS, 웹케시그룹, 네이버 등 국내 대형 IT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적인 대외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매출보다 수익을 우선시하는 기조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회의 시간을 없애고, 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일과 교육’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그룹의 인재 육성 지침을 이어 나가기 위해 직군별로 교육 관리 시스템을 수립했다.

웅진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외형적 성장을 이뤄 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기업들과의 프로젝트로 다져진 자체 개발 솔루션의 품질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WRMS를 통해 미주 시장을 공략하고, 순차적으로 WDMS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의 IT사업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의 80%가 외부 기업 고객이다. 그룹사 내에 B2B IT사업 부문이 있는 타사에 비해 내부 계열사 비중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웅진 관계자는 “대외사업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장기간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는 IT업계 특성상 기업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it 사업 부문 매출액#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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