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에는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수장으로 ‘명품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그의 재산 보유액은 순자산 약 250조원이다. 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와 1·2위를 다툰다.
아르노 부녀는 방한 둘째날인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찾아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접견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함께 했다.
이날 장녀 델핀이 착용한 옷과 가방은 모두 디올 제품이었다. 그는 상아색 스웨터에 군청색 코트를 걸치고 검정 가방을 들었다.
코트는 별 장식의 금장 단추가 달려있고, 뒷면에는 디올의 일러스트를 맡은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의 별 모티프 자수와 ‘크리스찬 디올’이라는 문구가 있다. 가격은 1050만원에 달한다.
스웨터는 앞면에 큼직한 하트모양 자카드(여러색이 실을 사용한)무늬가 새겨져있다.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로, 가격은 400만원이다.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 디-조이’로, 가로로 긴 형태가 특징인 이 제품 스몰백은 600만원대다.
델핀은 2000년부터 디올에서 근무했다. 2003년 최연소로 LVMH 이사회에 합류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 크리스찬 디올 CEO 자리에 딸을 앉히며 가족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백화점을 둘러본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에는 서울 용산구의 리움미술관을 방문했다. 삼성가(家)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아르노 회장을 맞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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