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가 2명대까지 줄었다. 결혼과 자녀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감소 추세다.
강력범죄발생은 감소했으나 성폭력은 되레 늘었다. 경찰·법원·검찰 등 형사사법기관 가운데 검찰의 신뢰도와 공정성 인식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기관을 통틀어서는 국회가 10%포인트(p) 이상 하락하면서 가장 낮은 신뢰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3일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했다. 이 통계는 국민 삶과 관련한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1979년부터 작성돼왔다.
◆한 가구에 2명 같이 살아…국민 절반만 ‘결혼 필수’
2021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00년 대비 0.83명 감소했다. 1인 가구(15.5→33.4%) 및 2인 가구(19.1→28.3%)의 비중은 커지고, 3인 이상 가구의 비중(65.4→38.2%)은 줄어든 영향이다.
2021년 가구 구성 형태는 부부와 미혼자녀(43.3%), 부부(26.6%),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순이다. 2000년 이후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대체로 감소 추세를 보이나,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501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8만 가구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8%를 차지했다. 이 중 1세대로 구성된 가구가 36.2%로 가장 많았다.
작년 국민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p 감소했다. 남자(55.8%)가 여자(44.3%)보다 11.5%p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이며, 2년 전과 비교해 2.7%p 감소했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남녀 모두 2년 전보다 각각 3.1%p, 2.3%p 감소했다. 남자(69.6%)가 여자(61.1%)보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았고 30대의 결혼 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2년 전보다 4.3%p 감소한 54.7%에 그쳤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18.7%로 2년 전보다 1.9%p 증가했다.
◆기대수명 남녀 동일 83.6년…사망원인 1위 암
지난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0년 전(80.6년)보다 3.0년, 전년(83.5년)보다는 0.1년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위이며, 1위인 일본에 비해 약 1.2년 낮은 수준이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는 감소 추세로 그 격차가 1980년 8.5년에서 2017년 6.0년까지 좁혀졌으며 2017년 이후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사망률은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6명으로, 2000년(0.3)과 비교해 52배 증가했다.
2020년 암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769.6명으로 전년보다 49.4명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암 유병률 1위는 갑상선암(인구 10만명당 274.1명)이었다. 위암(224명), 유방암(2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간암이,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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