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인하 폭은 0.3%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이익 추구는 안 된다”고 압박하자 주요 금융사들이 잇달아 금리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 모든 가계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포인트를 인하한다. 이를 통한 개인 고객의 이자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신한은행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이 원장은 24일 신한은행을 방문해 ‘상생금융 현장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의 상생 방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 기반이 견고해지면서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했던 9일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개인 신용대출은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햇살론 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캐시백 해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안심 고정금리 특판 대출도 내놨다. 그 날도 이 원장이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개인 차주 등과 간담회를 하며 하나은행의 지원책 마련을 격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금리가 더 오를 경우 대출 금리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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