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유동성 문제없다” 위기설 일축… 당국, ‘유동성 완화’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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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자 예금’ 따른 뱅크런 우려에
“여수신 잔액 안정적 성장 이어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에 대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최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서 생긴 해프닝”이라며 “회사 유동성을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24일 연 3.5%의 이자를 가입 즉시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상품이 은행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아직 적자 상태인 토스뱅크가 ‘뱅크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추측성 의견이 나왔다.

토스뱅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신 잔액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과 수신 잔액은 각각 9조3000억 원, 2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여신은 6600억 원, 수신은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833.5%로 시중은행(100%) 대비 크게 높았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6월 말까지 일괄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시장 심리가 악화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및 저축은행권 예대율 완화, 카드·캐피털사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 비율 완화 등의 조치가 연장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6월 중 완화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유동성 완화#선이자 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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