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유통-아티스트 해외 진출 지원
AI-메타버스 등 결합 IP 다각화 추진
SM 지분 39.87% 보유 최대주주로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를 시작으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에스엠이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를 계기로 멜론과 음원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음원 및 인기 아티스트의 IP에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결합해 IP를 다각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카카오가 이날 공시한 에스엠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예정대로 매입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인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기존 4.90%(116만7400주)였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 보유 지분은 총 39.87%(950만1041주)로 늘었다. 카카오는 공개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한 공개매수 신청 물량은 사들이지 않고 안분비례방식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안분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날 주총에서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공동체투자총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배 대표는 에스엠 인수 외에도 멜론 인수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유치 등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합류해 스타트업 벤처, 투자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카카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카카오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체제 구성을 완료했다. 이날 주총에서 홍 대표는 “이미 사내 소통공간인 아지트를 통해 주가가 2배가 되지 않으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며 “재직 기간 중 주가가 2배가 안 된다면 자연스럽게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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