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친환경 제품 글로벌 진출 앞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삼양그룹

삼양그룹 본사 전경.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 본사 전경. 삼양그룹 제공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Vision) 2025’를 추진 중이다.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 & wellness)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며, 비전 2025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의 식품사업은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 식품 소재를 중심으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을 통해 스페셜티 식품 소재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불린다. 삼양사는2016년 자체 기술로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하고 현재는 글로벌 홍보 활동과 거래처 및 유통 파트너십 발굴 등 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에 주력 중이다.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주력하던 화학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삼양사는 지난해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넷스파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하고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한다. 이미 국내외 완성차업계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추후가구, 가전, 전기전자 등의 산업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이노켐은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에 국내 최초로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화이트바이오 소재로 BPA(Bisphenol A)와 같은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등의 생산에 쓰인다.

삼양패키징은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에 재활용 페트(PET) 플레이크를 생산하던 시화공장에 2만 1000t 규모의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를 새로 도입해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혁신 신약 R&D,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팜그룹은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리프팅용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필러 브랜드 ‘라풀렌’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사업 구조 고도화에 발맞춰 경영 인프라도 진화 중이다. ERP 재구축,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산, 일하는 방식 혁신 등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이 추진 중이다. 김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없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방식부터 일하는 마인드 등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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