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글로벌 영향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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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나 전기 오토바이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분야인데 2050년 6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기업 가치는 약 6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시에 첫 상용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인 ’베이스 1’ 운영을 시작했다. 켄터키주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생산 기지 ’에이펙스’를 짓고 있다. 조지아주와 켄터키주 모두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공장은 향후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테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폐배터리 관련 시설을 운영 중인 테스는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폐배터리에서 뽑아낸 희소금속을 다시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아시아 대륙 내 영향력도 강화 중이다. 아시아는 전기차나 전기 오토바이 등 교통수단의 전기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폐배터리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배터리 제조기업 듀라파워와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물량 및 재활용 권한을 확보했다. 태국 2위 그룹인 SCG, 싱가포르 에너지 저장 장치 전문 기업 젠플러스 등과 손잡고 초기 용량의 80% 수준으로 감소한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2022 에디슨 어워즈(2022 Edison Awards)’에서 배터리 자원순환관리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주요 거점과 희소금속 추출 기술력을 토대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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