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 ‘박스권 장세’ 뚫고 2500선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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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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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37%) 상승한 2443.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43p(1.25%) 상승한 843.94를, 달러·원 환율은 3.9원 오른 130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3.29/뉴스1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37%) 상승한 2443.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43p(1.25%) 상승한 843.94를, 달러·원 환율은 3.9원 오른 130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3.29/뉴스1
코스피 지수가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3월 마지막주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4월 2500선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긴축 정책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에 주식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스템 위기와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2414.61로 시작해 2476.86으로 마무리했다. 2300 중후반에서 2400 중반을 오가며 박스권 장세를 펼친 한 달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긴축 속도 조절이 이뤄졌지만, 은행 파산 사태 등에 따른 불안감이 잔존한 모양새였다.

증권가에서는 4월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코스피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월에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지는 않는다. 다만 금융 시스템 불안,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코스피는 박스권을 보이되 개별 종목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 코스피 밴드로 22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KB증권은 2360~2600포인트를, 현대차증권은 2300~2520포인트를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230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가웠던 1월 새해 랠리 이후 다양한 재료들이 혼재됨에 따라 연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박스권 장세에 갇힌 상황”이라며 “4월에도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채권 시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는 구간에서 증시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초래할 경기 상황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상승했고, 2년물 금리 하락폭이 가팔라지며 10-2년물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는데 경착륙이 아니라면 증시의 하단이 견고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려감은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라며 “은행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환율과 밸류에이션을 경유해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변수”라고 말했다.

KB증권은 4월 코스피에 대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경기침체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는 ‘화폐환상’으로 인해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인플레 시대’에서는 단기금리 하락이 시작돼야 주가 반등이 시작됐는데, 지금은 정확히 인플레 시대와 동일하게 금융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추천 업종 및 종목으로는 경기민감주(소재산업재+반도체)나 이차전지주, IT·전기차 테마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 등이 제시됐다.

이은택 연구원은 “급락으로 싸진 주식이 최고이며 수급적으로 소외돼 있는 주식이 상승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금융장세’가 진행됐다”며 “이때 항상 ‘업종 순환매’와 ‘개별주 랠리’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시기에 스타일로는 ‘성장주’가 유리하다”며 “2월 중순부터는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전혀 매력이 없지만 경기가 반등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믿음이 생기는 주식인 경기민감주가 반등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4월은 1분기 실적 시즌인 만큼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4분기와 비슷하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낮아진 실적 기대치는 역설적으로 실적 시즌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반도체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2차전지 업종의 쏠림 현상에 변동성 증폭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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