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LPK로보틱스
최근 3년간 연속 30억원 흑자
성장성 높은 ‘협동로봇’에 집중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로봇은 조선·반도체·자동차에 이어 대한민국의 차세대 대표 산업이 될 겁니다. 로봇 기술력을 발전시켜 회사명 LPK(Leading Pioneer of K-Robot)처럼 한국 로봇산업의 대표적 리더로 성장해 우리 로봇산업이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LPK로보틱스의 로봇 사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심태호 대표(사진)는 “지난 3년간 ‘제2의 창업’을 통한 전사적 혁신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며 “기존 직교로봇, 리니어로봇, 정밀스테이지와 함께 최근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산업용 로봇 풀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스마트 팩토리 토털 솔루션 기업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LPK로보틱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AT커니 한국 대표를 지낸 심 대표는 2019년 초 LPK로보틱스에 취임했다. 로봇 업계에서 경력은 짧지만 그간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취임 직후 ‘LPK로보틱스 2.0 비전’을 선포하고 총체적 개혁을 위한 메스를 들었다. 부실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한편 조직 문화와 업무 체계 등 전면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또한 LPK로보틱스는 기존 직교 중심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 외에 글로벌 제휴를 통해 ‘LPK-DoBot’과 같은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플랫폼을 대폭 강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이 수년간 적자인 상황에서도 LPK로보틱스는 최근 3개년 연속 30억 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고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 수준을 이어감으로써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LPK의 산업용 로봇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등 최첨단 산업 현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16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시장에까지 본격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심 대표는 최근 ‘협동로봇’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로봇이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공동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설치가 쉽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대규모 제조업 공간에 적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중소 제조 기업 생산 현장이나 외식업 등 다양한 상업 시설 등에도 폭넓게 쓰인다.
산업용 로봇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협동로봇은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인구 고령화와 제조 현장의 인력 부족 현상은 협동로봇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동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를 2025년 16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며 연평균 성장률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어 성장세가 매우 높다. LPK로보틱스는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0.5㎏부터 16kg에 이르는 다양한 협동로봇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 지역별 20개 대리점을 기반으로 원활한 제품 공급과 사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및 시스템 통합(SI) 등 다수의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스마트 팩토리 사업 전개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심 대표는 로봇 사업가이자 4차 산업혁명을 강의하는 대학교수로서 현장과 교단을 오가며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서 미래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로서 올해로 14년째 강의를 통해 후배들에게 컨설팅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커리어에 대한 조언과 더불어 로봇·디지털·AI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20여 년간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에 경영 자문을 해온 그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로봇 산업의 미래를 진단했다. “과거 제조 설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로봇이 요식, 배달 등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더 중요해지는 불황기가 로봇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입니다.”
심 대표는 올해를 로봇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단순한 작업이라도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사회가 원하고 있다며 고령화, 구인난, 인건비 부담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로봇의 도입을 꼽았다.
또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선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내 로봇 산업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공동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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