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신용등급 발행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BBB급인 콘텐트리중앙과 A급 GS엔텍이 모두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에 실패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1년물 250억 원 모집에 60억 원, 2년물 100억 원 모집에 160억 원을 받아 총 350억 원 모집에 32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1년물에서 190억 원이 미매각된 것이다.
콘텐트리중앙은 1년물에 6.4~7.3%, 2년물에 7.3~8.3%의 절대금리를 제시해 1년물은 7.3%에 60억 원만 들어왔다. 2년물은 8%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달 1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콘텐트리중앙은 최대 700억 원의 증액발행이 어렵게 됐다.
콘텐트리중앙은 1987년 한길무역으로 설립돼 2005년 중앙계열에 편입된 미디어 중간지주회사다. 2015년 지주회사 전환 및 JTBC콘텐트허브(현 에스엘엘중앙)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2020년 드라마투자사업을 에스엘엘중앙에 양도하고, 2021년 7월 조인스중앙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GS글로벌의 보증에도 A급인 GS엔텍 또한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GS엔텍은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12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GS엔텍은 GS글로벌의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나 30bp까지 120억 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GS엔텍은 이달 1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988년 설립된 화공기기와 발전설비 제작업체인 GS엔텍은 2010년 GS그룹에 편입됐다. 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와 발전회사인 지에스이앤알, 지에스EPS 등과 긴밀한 영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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