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함께 극복해요”… 부산엑스포 환경캠페인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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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방문 맞춰 캠페인 계획 발표

“기후위기, 기술격차, 사회양극화 등 세계인이 직면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기회로 만들겠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은 지난해 9월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한 유치계획서에 이같이 밝혔다.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인류 문명을 이끌 첨단기술과 함께 기후위기 문제를 어젠다로 설정한 것이다.

부산시는 기후변화 어젠다를 구체화하기 위한 ‘엑스포 유치 기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인류의 공통 과제인 만큼 엑스포에서 고민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라며 “BIE 실사단 방문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과 코엑스 K팝 광장, 부산역 앞에선 ‘그린클 챌린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그린클은 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자전거’의 합성어로,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발생하는 자전거를 시민들이 체험하는 행사다. 자전거 손잡이에 부착된 75인치 대형 패널에 지구 온도가 표시되는데 페달을 밟을수록 온도가 내려간다. 함께 참가한 사람들과 90초 동안 누가 더 먼 거리를 가는지 경쟁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 만들어진 전기 에너지는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을 통해 취약계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야 지구의 온도가 내려간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 이벤트인데 호응이 높아 6월에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부산시는 ‘엑스포를 통한 기후변화 저지’를 주제로 ‘그린웨이브 챌린지’를 진행한다. 작은 물결이나 파도를 연상시키는 자신만의 동작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챌린지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소한 행동이 커다란 변화를 불러온다는 이른바 ‘나비효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프로젝트다.

해양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 ‘엑스포 해양관’도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에선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각 행사마다 온·오프라인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한다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2030 엑스포를 ‘탄소중립 엑스포’로 만들 계획”이라며 “박람회장 조성 단계부터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녹색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하고 인류 생존을 좌우할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세계의 지혜를 모으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부산엑스포#환경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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