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700억 원 규모의 삼성SD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 이사장은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이 이사장의 보유분은 삼성SDS 지분 1.95%에 해당됐다. 이날 종가(11만7600원) 기준 1778억 원 규모다.
이 이사장은 앞서 2월 상속세 납부용으로 해당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사유에는 ‘신탁 주식 처분’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일가는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총 12조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매년 나눠 납부하고 있다. 상속세 부담액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조1000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조900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조6000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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